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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이의 일기

술에 취해 오시는 "그냥 아버지"였다 (2005.10)

by 도농jk 2020. 8. 1.

내가 어릴적 솔직히 우리 아버지는 새벽에 나가시고, 저녁늦게 들오오시는

 

그것도 술에 취해 오시는 "그냥  아버지"였다고 나는 생각했다.

 

술에 취해 오시면 굵은소리도 아닌 잡소리에 사실 그 말에 귀챦아 했던 것도

 

사실이다.

 

삶의 무게에 짓눌린 아버지의 심정도 모른체..

 

세월이 흘러 두아이의 내가 아버지가 되었다.

 

나도 역시 내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그런 생활을 한다.

 

내가 술을 안 먹는 편이라, 술에 취한체 집에 간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날 멀리 하는 것 같아 맘이 안좋다.

 

나보다는 엄마한테만 매달린다.

 

아들 민서,민우야

 

너희들이 좀 더커서 철이 들면 이글을 봐다요~

 

미안하다. 민서야,민우야 ~ 너희들과 함께 놀아주어야 하는데.. 

 

나 역시도 삶의 무게에 짓눌리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다오.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들아~

 

사랑한다 ~ 아들아~ 그리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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